자동차 종합 미디어 카가이(carguy.kr)는 지난 3일부터 4일간 ‘G80 디자인 및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카가이 유튜브 구독자(약 6만3천명)가 대상이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구매력있는 만 25~54세가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이 중 남성 비율은 96%다. 4일간 설문에서 3600여 명이 응답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3월 7년 만에 풀체인지 G80을 출시했다. G80은 제네시스의 시작을 알린 모델이다. 현대차는 2000년 이후 고급 브랜드 런칭을 계획했지만 대중차로서 최고급인 '니어 프리미엄' 전략을 최종 선택했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함께 자동차 산업에 변혁이 일어났다. 중국이 세계 자동차 시장 1위가 됐고 중국차가 대중 브랜드로서 역할을 만족시켰다. 출구를 찾던 현대차는 결국 2015년 플래그십 세단인 EQ900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했다. 기존 제네시스 이름으로 판매되던 차량을 G80으로 개명했다. 사실상 이번 3세대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이후 처음으로 출시된 것과 다름이 없다.
‘경쟁 모델인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에 비해 디자인, 가성비가 좋다’ 항목이 두번째(28%)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한 구독자는 ‘벤츠의 디자인은 요즘 후퇴하고 있다’ 며 ‘제네시스의 디자인이 독3사 못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구독자는 ‘디자인도 독3사 못지 않게 일취월장한다. 무엇보다 국산차라는 점에서 사후관리가 이점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외에도 파워트레인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 구독자도 상당수 존재했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도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 존재했다.
조사 결과 G80 디자인은 대성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네시스의 새로운 두 줄 디자인이 GV80에는 어색했지만 G80에는 완벽하게 어울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시장에서는 준대형 럭셔리 세단 고정층이 확실해 성공적인 판매가 예상된다. 역시 관건은 북미 시장이다. 제네시스는 수출에 성공하기 위해서 많은 애를 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과는 신통치 않다. 니어 럭셔리에 머물고 있다. 북미시장에도 신형 G80이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