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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컨베이어벨트 위를 달리며 벽을 부순다. 게다가 공중에서 ‘물 쇼’까지 한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아르헨티나어로 잔혹한 힘이란 뜻. 공연명에서 나타나듯 작품은 도시에 사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깨는 것을 주제로 한다. 이 안에서 무용수들이 물건을 부수고 무대 위를 달리며, 때론 물 위에서 텀벙거리며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야기는 없다. 대신 음악, 춤, 아크로배틱, 몽환적인 이미지 등이 펼쳐져 절망에서 환희에 이르는 다양한 감정들을 불러일으킨다. 객석은 스탠딩으로 마련돼 배우와 관객이 자연스럽게 교감한다. 연출자 디키 제임스는 “이 쇼는 머리를 쓰게 만들지 않는다”며 “70분간의 감정여행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