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금리가 올라가면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생보사들은 2000년대 초반까지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을 대거 판매한 탓에 금리가 떨어지면 역마진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확정금리 상품 규모만 150조원에 달한다.
손해보험사들 역시 자동차보험 등의 영업 손실을 투자수익으로 메우고 있어서 금리가 올라가면 수익성이 좋아진다.
이런 특성 때문에 보험사들은 그동안 저금리 기조에서 수익성 악화로 몸살을 앓았다. 여기에다 보험료 인하 압박과 함께 자기자본비율(RBC) 등 정부의 규제도 강화되면서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전체 보험업종 지수는 0.74% 떨어졌지만 코스피지수가 7% 가까이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금리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보험주의 주가는 2분기에도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오르면 손해보험주의 주가가 먼저 선행하고, 생명보험의 주가가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보험주의 주가는 앞으로도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