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42명 살해" 케냐 연쇄살인범, 감방 쇠창살 끊고 도주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아프리카 케냐에서 여성 42명을 연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30대 용의자가 경찰 구금 중 쇠창살을 뚫고 도주했다.

케냐 나이로비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견된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아민 케냐 경찰 범죄수사국장은 연쇄살인 용의자 콜린스 주마이시 칼루샤(33)가 이날 오전 다른 수감자 12명과 함께 구금시설에서 탈주했다고 밝혔다.

케냐 경찰에 따르면 법원 기소 전 추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에 구금 중이었다. 칼루샤를 포함한 이들은 구금시설의 쇠창살을 절단한 뒤 담장을 뚫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도주한 수감자들을 추적 중이며 칼루샤가 도주할 당시 구금시설에서 근무하던 경찰관 등 8명을 징계할 예정이다.

케냐 ‘여성 토막시신’ 연쇄 살인 용의자 콜린스 주마이시 칼루샤(33).(사진=연합뉴스)

칼루샤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토막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들의 살해 용의자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여성 42명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했다”며 “첫 번째 희생자는 아내 ‘이멜다’로 목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토막 내 같은 장소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칼루샤의 변호인은 그가 고문으로 자백을 강요당했으며 무죄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