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韓 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美 경기침체 공포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리포트
  • 등록 2024-08-02 오전 7:33:52

    수정 2024-08-02 오전 7:33:52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2일 한국 증시 관련 수치에 대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1.9%, MSCI 신흥 지수 ETF는 1.8% 하락, Eurex KOSPI200 선물은 2.2%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68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 7월 수출 실적이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예상을 하회한 점은 장중 내내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미국 경기의 하방 압력이 높아진 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속도를 가속화시킬 가능성 높다. 이에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 상방 변동성 확대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AFP)
앞서 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4.82포인트(1.21%) 하락한 4만347.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62포인트(1.37%) 밀린 5446.68,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5.25포인트(2.30%) 급락한 1만7194.15에 장을 마쳤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고조된 후 급반등했던 주요 주가지수는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더 나빠졌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전일 강하게 반등한 대부분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며 “매월 첫 거래일에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4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신규주문·생산·고용 등 주요 지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며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신규 및 연속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고용시장 냉각 속도가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인 점도 우려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일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모든 것을 고려했을 대 여전히 꽤 좋은 상태이며 노동 시장의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상당히 안심할 만한 견해를 밝혔지만, 금일 나온 데이터는 연준이 현재와 같은 정책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시기에 경기 침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시장에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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