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시 영업손실 1조원…노사관리가 주가 변수-KB

  • 등록 2023-08-29 오전 7:48:21

    수정 2023-08-29 오전 7:48:2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현대차(005380)의 파업 가능성이 고조되며 노사관리가 주가에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29일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영업손실은 1조원에 달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실시된 현대차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파업이 실현되고 2016년 및 2017년 파업 중간수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영업이익 손실은 1조원으로 추정된다는 게 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재고가 많지 않아 이와 같은 피해금액은 3분기 영업손익에 상당부분 반영될 수 있지만, 연말까지는 특근 등을 통해 만회될 수도 있을 전망”이라면서 “KB증권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파업의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것으로 판단하며, 노사관리가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6년과 2017년의 사례를 참조할 때, 이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에 발생할 손실은 매출액 기준 4조2000억원 수준, 영업이익 기준 1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재고를 활용해 손실을 상쇄할 여력은 크지 않고 특근 등 추가 작업을 통해 연내 상쇄될 가능성이 있으나, 3분기 중 상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대수는 11만6000대로 가정했는데 이는 2016년 및 2017년 파업 (각 24일)으로 인한 손실 대수인 14만2000대와 8만9000대의 평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9월중에는 생산이 정상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추석연휴 시작 (9월 28일) 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며 “파업으로 인한 대당 매출 손실 금액은 3619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6년과 2017년 각각 24일간 파업에서 현대차의 손실 발생액은 각각 3조1000억원, 1조8900억원이었다”면서 “따라서 2016년과 2017년 파업 당시 1대의 생산이 차질을 빚었을 때 발생한 손실금액은 각각 2183만원, 2124만원이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이번 파업으로 인한 대당 손실 금액 추정치는 2017년의 대당 손실금액 대비 70.4% 상승한 것인데, 2분기 국내공장 평균판매단가(ASP)가 4191만원으로 2017년 국내공장의 ASP 2459만원보다 70.4% 높은 점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감안해 2분기 대당 공헌이익 추정치가 892만원임을 감안하면 인식될 수 있는 영업이익 감소효과는 1조300억원이다.

그는 “7월 말 기준 현대차의 국내 재고는 0.5개월치, 글로벌 재고는 1.3개월치 수준이어서 국내 공장의 생산차질은 특히 국내를 중심으로 판매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파업 종료 후에는 생산차질분에 대한 특근 등으로 연간 판매 대수에 미치는 영향의 상당 부분이 상쇄될 수도 있지만, 3분기에는 생산을 만회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아울러 강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이라는 공통의 생산 문제가 거의 해결된 가운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노사관리가 향후 생산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전미자동차 노조(UAW)도 지난 24일 파업 투표를 가결시키고 9월 14일 이후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 대리점 밖에 SUV 싼타페 SUV가 줄지어 서있다.(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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