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물가압력과 미국 경제 정상화를 고려할 때 시중 금리의 정상화 역시 좀 더 진행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미국 10년 금리가 전고점 수준인 1.77% 이상을 대폭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 금리 상승 속도는 다소 주춤해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는 미 연준이 의사록 등을 통해 긴축 의지를 시장에 강조하는 배경에는 물가 압력을 진정시키기 위한 의도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다음주 12일 발표될 미국 1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7.1%(시장예상치)로 11월 6.8% 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화 추이 등을 들어 긴축 발작 재연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미 연준의긴축 기조 강화와 이에 따른 미국채 금리 급등에도 달러화 지수는 의미있는 상승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음은 신용경색 리스크를 낮춰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제 관건은 미 연준의 긴축 기조 전환 가시화 이후 미국경제의 성장 속도와 물가 리스크 둔화 여부”라면서 “미국 경제의 경우오미크론 확산의 영향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어 1분기 중후반부터 미국 경기 모멘텀이 재차 강화될 것”이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를 감안할 때 미국 연준의 긴축 리스크가 일시적으로 금융시장 불안으로 작용하겠지만 경기 정상화 속도를 고려하면 긴축의 파장이 폭 넓게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