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건설 노하우' 대림산업 "에너지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독자 기술로 고부가 폴리머 생산
미국 PTT사에 석유화학 기술 수출
  • 등록 2018-08-24 오전 6:11:00

    수정 2018-08-24 오전 6:11:00

대림산업의 여수 석유화학단지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야경. 대림산업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을 선언한 대림산업이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투자개발형 사업을 추진 중이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의 발굴,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 및 관리까지 사업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사업자를 말한다.

대림산업은 최근 미국·호주·파키스탄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아시아 4위 규모의 NCC(나프타분해공장)와 독자 기반 기술의 고부가 폴리머 생산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대림산업은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 석유화학 기술을 수출했다. 대림은 세계 최초로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수출했다.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의 미국 자회사(PTTGC America)와는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약정을 체결하고 사업 개발을 공동 진행 중이다.

대림산업은 동남아·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내다보고 에너지 사업을 회사의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잡았다.

지난 2013년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하고 국내와 해외에서 다양한 민자발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같은 해 호주 퀸즐랜드주에 위치한 851㎿(메가와트)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에너지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3월에는 대림에너지가 개발한 파키스탄 하와(HAWA) 풍력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대림에너지는 파키스탄 중앙전력구매공사와 전력 구매 계약을 맺고 향후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에너지는 프로젝트 개발부터 금융 주선, 시운전 등을 담당했고 향후 O&M(유지 보수 관리)도 자체 수행할 예정”이라며 “직접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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