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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부산은행장은 24일 부산 남구 문현동 본점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점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디지털화를 통한 영업점 효율화를 지속하겠다”며 이 같은 디지털 점포전략을 밝혔다. 경영혁신부장과 신금융사업본부 부행장, 미래채널본부 부행장을 역임한 빈 행장은 은행권에선 디지털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빈 행장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고객센터도 구축할 것”이라며 “미래형 고객센터가 갖춰지면 예전의 단순 전화응대와 마케팅에서 벗어나 사용자 행동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선반영한 마케팅 체계가 완비된다”고 기대했다.
부산은행의 경우 수도권 등 광역 점포망을 완료했고 인터넷전문은행 및 핀테크 업체와 경쟁하는 ‘썸뱅크’ 등 비대면 채널 혁신으로 국내시장 지배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 빈 행장의 판단이다. 그는 “은행업무 전반을 디지털화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옴니 채널(Omni Channel)’로 고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금융 시대를 선도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 행장은 “부산은행의 사회공헌사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이행이라는 개념에 덧붙여 은행 이익을 고객·주주·지역사회가 함께 나눠 상생한다는 의미로 광의적인 관점에서 ‘공유가치창조’(CSV·Creating Shared Value)라는 개념과 접목시켜 중요한 경영방침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빈 행장은 올해 신규채용 계획도 공개했다. 해마다 9월경 신입행원 공개채용 절차를 개시하는 부산은행은 지난해 선발한 60명선을 최소한 유지한다는 큰 틀 아래 은행 인력운용 여력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그 이상도 뽑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빈 행장은 “지역 토착은행으로서 지역사회 공헌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부산은행만의 사명감이 있다”면서 “올해 신입직원을 작년 수준 이상으로 채용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빈 행장은 ‘글로컬라이제이션’(세계화+지역화)으로 부산은행을 더욱 더 지역 지향적인 은행으로 차별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최근 부산은행은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디지털기술 발달로 디지털금융 시대에 맞는 채널·영업방식·인사·조직체계 등 쇄신을 위해 국내 유수의 전문기관을 통한 종합컨설팅도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빈 행장은 “컨설팅을 통해 은행업을 둘러싼 외부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당 행의 현 주소를 객관적으로 진단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미래 생존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지역은행 약점인 영업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디지털 금융을 선도해 시중은행과 당당히 경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