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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한국 향해 유화 제스처
이방카 고문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이 26일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올림픽을 계기로 진전된 남북 간 대화국면에 이방카 고문이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그는 자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폐회식에 참석하는 등 올림픽 행보에 집중하며 한미 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집중했다.
이방카 고문은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러 오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한 당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을 통해서도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방카 고문은 K팝을 언급하며 “아이들에게 한국 노래를 가르쳐 한국 노래를 부르게 하겠다”고 하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건네기도 했다.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방카 고문이 탈북민 면담 등의 일정을 취소한 것은 분명히 우리 정부를 배려한 측면이 있다”며 “너무 강한 이미지를 자제하되 북한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미 공조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파악하고 ‘한미동맹의 메신저’로서 역할을 수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핵화 움직임이 대화의 출발”..북한 ‘최대 압박’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10번째 대북 독자 제재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제재가 효과가 없다면 제2단계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재가 북한을 대화 국면으로 이끌어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북한의 진전된 변화를 압박하고 나선 셈이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미국으로서는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 일관되고 분명하다”며 “백악관의 공식 직책을 갖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라는 의미가 더 큰 이방카의 이번 방한은 그러한 북한 압박에 한미동맹의 역할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