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안산 전철길 개통 앞두고..시흥시 아파트값 들썩

'소사~원시'선 내년 상반기 개통
장현 '새재대동' 59㎡ 1년새 27%↑
능곡 '상록' 85㎡ 4000만원 올라
  • 등록 2017-09-22 오전 5:30:00

    수정 2017-09-22 오전 5:30:00

[이데일리 성문재 원다연 기자] 경기도 부천시 소사역에서 시흥시청역을 지나 안산시 원시역까지 정거장 12곳을 경유하는 23.3㎞ 구간의 소사∼원시 복선전철 내년 상반기 개통된다. 토지보상 난항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지연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당초 개통 계획보다 9년이나 늦춰졌지만, 개통 이후에는 수도권 서남부 지역민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핵심노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철 노선이 처음으로 깔리는 시흥시 집값은 개통 일정이 가시화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소사~원시선의 최대 수혜 지역인 시흥시 장현동과 능곡동 일대 아파트값이 올 들어 꽤 많이 올랐다.

시흥시청역과 가까운 장현동 새재마을대동아파트 전용면적 59㎡형은 작년 7월 1억9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2억4800만원에 팔렸다. 1년 새 27%가 뛴 것이다. 같은 기간 전용 84㎡형도 4000만원 가량 올랐다. 새재마을청구아파트 역시 평형별로 1년 새 3000만~4000만원 오르며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연성역 인근 시흥시 능곡동 상록힐스테이트는 85㎡형 거래가격이 작년 8월 3억1800만원에서 지난 7월 3억5800만원으로 뛰었다. 능곡자연앤4단지 85㎡형 역시 같은 기간 매맷값이 6500만원 올랐다.

그린벨트으로 묶여있는 전철역 주변 토지도 아파트값 못지 않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흥시 장곡동 소재 답(논) 시세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3.3㎡당 50만원 수준을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60만원대까지 올랐다. 장현동 대동청구부동산의 서태열 대표는 “역 주변 땅을 사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없어 못 팔고 있다”고 전했다.

소사~원시선 시흥시청역 주변 아파트 가격 변화(자료: 국토교통부)
전철역 주변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동원개발은 시흥시 장현지구 B-7블록에 짓는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전용 73~84㎡ 447가구)를 내달 분양한다. 트리플 역세권인 시흥시청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시흥시청역은 소사~원시선 개통과 더불어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도 개통 예정이어서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출 전망이다. 차량으로는 연성나들목(IC)을 통해 제3경인고속도로 진입도 가능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은 “교통망은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재료인 만큼 소사~원시선이 개통하는 내년 상반기에 전철역 주변 일대를 중심으로 집값이 한바탕 들썩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 조감도. 동원개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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