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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 에버코어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마존이 약국사업에서 올해 20억달러(약 2조8600억원) 규모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도 내부 예측치를 인용해 아마존의 약국 사업이 지난해 12억5000만달러(약 1조7900억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8억달러(약 2조59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마크 마하니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는 매출을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근거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아마존 약국에 대한 관심과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에버코어가 지난 6월 1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아마존 고객 45%가 현재 아마존에서 의약품을 구매하는 데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20년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사업인 ‘아마존 파머시’를 론칭했을 당시 관심있다는 응답자가 1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또한 아마존 이용자 가운데 13%는 아마존에서 의약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9%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4%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에버코어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 가구의 절반이 결국 아마존에서 온라인 의약품을 구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향후 3~5년 동안 330억달러(약 47조2800억원)의 추가 매출과 16억달러(약 2조2900억원)의 영업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온라인과 아마존에서 처방전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이러한 변화는 아마존이 잠재적으로 처방약 시장을 열어가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아마존이 성숙하고 발전된 공급망, 주문 처리, 물류 및 배송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전통 약국 체인인 월그린이나 CVS가 당일 배송을 같은 규모로 맞추려면 막대한 인프라와 자본 투자가 필요한데, 아마존이 인프라에서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갖췄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아마존이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신속한 배송을 가능하게 하고 디지털 우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능력은 업계가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긍정적 압력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