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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거점 중국에서 대한민국의 방송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갔고, 성과도 거뒀다. 방송규제기관(광전총국)과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개방 수준을 확대하자는 논의를 했고, 인터넷 규제기관(인터넷정보판공실)과는 한중 합작 드라마를 만들기로 했다. EBS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과 협력 MOU를 맺었고, 인터넷 댓글로 체제 유지에 위협을 느낀 중국은 한국의 선플운동본부와 중국신문 인민일보의 뉴스포털 인민망 간 제휴를 허용하기도 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취임 이후 중앙집권적 통제가 더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류도 마찬가지인데, MBC ‘대장금’의 대성공 이후 중국 정부는 황금 시간대에 해외 방송 프로그램을 못 팔게 했다. 현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후난성TV의 ‘나는 가수다’도 오디션 프로그램 총량규제를 받고 있다.
신용섭 EBS 사장은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려면 중국과의 관계개선이 필수적”이라면서 “(중국과의 관계개선 분위기는)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했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 관계는 더 발전적으로 가고 있다. 차이푸타오 총국장이 ‘독자’라는 중국 기관지에 박 대통령 글이 게재된 사연을 들면서 “박 대통령 글을 보면서 중국 독자들은 그가 정치적으로 성공한 인물일 뿐 아니라, 감수성과 문학적 소양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극찬할 정도였다.
또한 중국 내 반일 감정 덕분에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CJ(001040) 제품이 중국에서 더 잘 팔리고 있다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 2013년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1694억 불이라는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냈는데, 중국(홍콩포함)에서만 855.5억 불, 전체 수출의 절반을 올렸다.
한국은 오는 10월 부산에서 193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장관이 모이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를 주최한다. 최대 관심사는 인터넷 규제. 미국은 민간 자율로 하자고 하고, 중국은 국가 개입을 강조한다. 이 위원장의 외교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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