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자부품 성수기 맞나?"..역대 최악불황

D램·낸드·LCD 가격 `역대 최저`
연말 `IT 특수`는 없을 듯
삼성·LG 수익성 고민 커질 듯
  • 등록 2011-08-21 오전 11:18:38

    수정 2011-08-21 오전 11:33:54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인 메모리반도체, LCD 등 전자부품이 성수기인 3분기에도 급격하게 하락하는 것은 TV, 휴대폰, PC 등 IT 완제품의 수요가 예측이 불가할 만큼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부품업계에 있어 3분기는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크리스마스와 중국 국경절,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등을 앞둔 완제품업체들이 미리 3분기에 부품을 대량 구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LCD 등의 가격이 연이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은 연말 `IT 특수`가 없을 것이란 방증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대표적인 LCD 제품인 HD TV용 40~42인치 패널의 가격은 이번달 하반기 219달러를 기록,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LED TV용 40~42인치 패널의 이번달 하반기 가격은 294달러를 기록했다. 이 또한 역대 최저 가격이다. 이 정도 수준의 가격은 이미 생산원가 이하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만들수록 손해라는 뜻이다. 이미 모든 패널업체들은 감산 중이다.    업계 1,2위인 삼성전자(005930)LG디스플레이(034220)의 현재 가동률은 모두 8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하위 업체들의 사정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이 같은 상황은 TV 제조사들의 고민과 직접 맞닿아 있다. 올해 400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하려 했던 LG전자(066570)는 그 목표치를 3200만대로 내렸다. 이밖에 소니는 올해 TV 판매목표치를 2700만대에서 2200만대로 줄였고, 히타치와 샤프는 낮은 수익성 탓에 다른 업체에 위탁생산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TV업계 한 관계자는 "서유럽, 북미 등 선진 시장의 평판TV 보급률은 90%를 넘어 더이상 교체수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발(發) 경제위기 탓에 향후 수요에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는 점은 더욱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만 반도체 가격정보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번달 상반기 D램 주력 제품인 DDR3 1Gb 128Mx8 1066MHz의 고정거래가격은 사상 최저치인 0.6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대표적인 낸드플래시 제품인 16Gb 2Gx8 MLC의 이번달 상반기 고정거래가격 역시 2.68달러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벌써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기업들의 하반기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의 부품 가격 흐름을 보면 사실상 연말 특수는 없어 보인다"며 "한동안 월드컵, 올림픽 등 IT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도 경기 불황과 실적악화의 악순환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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