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의 쏠림 현상 때문이다. 최근 주식시장은 화학과 자동차, IT 등으로의 매기의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들 위주의 시장 흐름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어 증권주로는 매수세가 몰리지 않는 것이다. 특히 최근의 추세는 실적이 주가를 좌우하는 기본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는데,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행진에도 불구하고 증권주가 이렇다할 실적개선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증권주가 부진한 이유로 꼽힌다. 강세장에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IB 등 투자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
22일 오전 8시판 스마트 브리프 주요 기사 ◇ 개미의 축제티켓 `턴어라운드株` ◇ [오늘의 리포트]OCI머티리얼즈, NF3 가격 강세 지속 `매수` ◇ [월가]"어닝의 힘, 의심할 여지없다" ◇ 기업 호실적에 랠리 지속 다우 0.42%↑.. 유럽도 상승 ◇ 삼성전자, 中 LCD공장 내달 착공 ◇ [선물옵션]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 배경 ◇ (스마트 브리프 전체기사 보기) 안정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주가도 나쁘지 않았고 브로커리지 수익도 좋았지만, 증권사들이 IB 부문 등 투자에서 실패한 경우가 많았던 탓에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며 "대형 5사 중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삼성증권 단 한 곳 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삼성증권이 지난 19일 발표한 지난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영업이익은 356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자기자본 2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 5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일 뿐 아니라 유일하게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이것이 삼성증권 주가가 여타 증권주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인 이유라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정보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실제로 고액 자산가를 집중 대상으로 하고 있는 삼성증권과, 저렴한 수수료를 내세우는 키움증권의 실적만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며 "이같은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권주 내에서의 차별화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랩어카운트의 선두주자라는 점도 삼성증권의 추가 상승세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30일 자문형랩 규정과 관련한 초안을 발표했고, 상반기 내에는 세부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는 것. 랩 규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그동안 부진했던 주가 흐름에 대한 보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랩 규제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면 증권사들도 가이드라인에 맞춰 랩 상품을 준비할 수 있는 만큼 현재 8조원 규모인 랩 시장이 10조원까지는 무리없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 이 경우 현재 3조원대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증권의 랩 규모도 4조원대로 늘어나면서 연간 800억원대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 20일 10% 가까이 주가가 상승한 데 이어 21일에도 2%대 오른 8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7개 증권사가 추정하고 있는 삼성증권 목표주가 평균치는 10만3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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