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외국계 투자은행인 UBS가 "NHN은 결국 지주회사로 갈 수 밖에 없다"며 그 이유를 조목조목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UBS는 11일자 보고서에서 "경영진이 가능성을 점검하는 차원이라고만 했지만 우리는 NHN이 지주회사 구조를 채택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며 운을 뗐다.
UBS는 "NHN IBP를 분사한 뒤에 자회사들의 지분가치가 NHN 자산의 거의 34%에 이를 것"이라며 "만약 회사가 게임과 포탈 사업을 분사한다고 결정한다면 자회사들의 지분가치는 50%를 손쉽게 넘어설 수 있고 자연스럽게 지주회사 구조로 가는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지주회사 체제로 가면서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강화하고 현금배당이나 자회사로부터의 브랜드 로열티를 받아 이익을 챙기겠다는 계산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또 "자회사로 있는 개별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더 쉬워질 수 있고 이는 NHN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를 잠재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도 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NHN의 지주회사 전환을 점치고 있는 UBS는 이 회사에 대해 목표주가 16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각각 제시하면서 "글로벌 미디어 섹터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기업 중 하나"라며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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