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부족한 징후는 전세계적으로 뚜렷하다. 지구상의 물 13억5700만㎦ 가운데 담수 비중은 2.6%에 불과한데, 담수 중에서도 이용 가능한 지하수와 표층수 비중은 30.5% 수준에 머물고 있다.
UN에 따르면 2025년경엔 약 27억명이 담수 부족에 직면하게 되며 전세계 국가의 20% 가량이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질 오염도 물 부족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산업화로 인한 수질 오염, 정수 및 하수처리시설의 미비, 노후화 등이 문제된다. WWF(World Water Forum)에 따르면 약 11억명이 안전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으며 매년 500만명 이상이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진투자증권은 9일 `흔하다고 모두 쓸 수 있는 물은 아니다`라는 보고서에서 국내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수처리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물 시장 규모는 2007년 기준 3650억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매년 6.1% 성장, 2016년엔 6209억달러 규모로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물시장 자체의 시장 규모도 놀라운 편이지만, 한국업체들이 강점이 있는 수처리시장도 유망하다. 유진투자증권은 역삼투압(RO) 방식의 담수설비 및 물 재사용 시장이 연평균 각각 10.8%, 1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담수설비 및 물 재사용 시장이 전체 물시장의 성장률을 뛰어넘는다"며 "한국 정부의 물산업 육성 정책도 함께 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수처리기술을 확보한 두산중공업(034020), 웅진케미칼(008000)을 수혜 종목으로 지목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MSF 방식의 담수설비 세계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고, DHT설립으로 RO방식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카를로스사와의 수처리사업물 기술 제휴, 정부의 물산업 육성정책 등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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