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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5.0원)대비 12.45원 가량 올라 1330원대에서 장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인덱스가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중국 위안화가 약세폭을 확대한 것은 원화에 하락 압력을 줄 수 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63%나 뛴 7.10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점차 완화하고는 있지만 경기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위안화를 강세로 끌고 갈 재료가 부족해진 탓이다. 중국 광둥성에서는 봉쇄에 반발하는 주민들을 무력 진압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위축도 이어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3% 내렸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4% 떨어졌다. 타깃의 올해 3분기 주당순이익(EPS) 1.54달러를 기록래 시장예상치(2.13달러)를 밑돌면서 기업 어닝쇼크 영향을 받았다.
다만 환율이 1330원대로 다시 오른 만큼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연기금 환헤지 비중 확대 등은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이날 환율은 133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