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디에스, 판가 상승·구리값 하락에 하반기 실적 개선-삼성

  • 등록 2022-09-14 오전 7:59:50

    수정 2022-09-14 오전 7:59:5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증권은 14일 해성디에스에 대해 하반기 실적은 견조한 제품 수요와 원화약세로 상반기 대비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9만원에서 8만원으로 11% 하향조정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성에스디에스가 판매 가격 상승과 구리 가격 하락, 원·달러 약세로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246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4%, 103.4% 증가한 규모다. 구리가격이 3월 대비 20%~25% 하락한 수준으로 톤(t)당 가격은 10만 달러에서 8만 달러로 내렸다. 구리 비중은 해성디에스 매출의 대비 25~27%를 차지한다. 구리를 비롯한 원자재의 가격 하락으로 내년 1분기부터 기판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과점의 경쟁 구도로 인해 기판 가격 하락은 원자재 가격 하락 대비 속도가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 임 연구원 판단이다. 리드프레임은 상위 6개 업체가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최근 주가 급락의 이유로는 수요 둔화와 지주사(모회사) 관련 지배구조 우려를 꼽았다.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내년 1분기 물량 주문을 받고 있는데, 해성디에스 주문은 아직 견조하다는 게 임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올 상반기 리드프레임 기판 시장에서 해성디에스 시장점유율은 9%로 3위에 등극했다”면서 “반도체 기판 투자 붐이 일어나고 있으나 리드프레임 기판 증설은 해성디에스와 대만의 CWTC만 진행하고 있는 데다가 밸류체인(Value Chain) 교체가 쉽지 않은 자동차 제품 특성상 차량용 기판의 높은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양전기가 해성디에스 지분 9.62%를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해결방안이 정해져 있어 주가가 하락할 이유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해성산업의 또 다른 자회사인 계양전기는 해성디에스 지분 9.62% 보유하고 있는데, 지주회사의 자회사는 손자회사 외에 다른 계열사 지분 보유 금지하고 있다”면서 “계양전기는 2023년 3월까지 해성디에스 지분 9.62%를 매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성산업의 해성디에스의 지분율도 24.36%에 불과해 외부 매각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방안은 계양전기를 인적 분할(해성디에스 지분만 보유한 투자회사와 사업회사) 후 투자회사와 해성산업을 합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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