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편의점·자회사 4Q 부진…적정주가 3만5000원으로 ↓-메리츠

  • 등록 2022-01-13 오전 7:46:16

    수정 2022-01-13 오전 7:46:1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메리츠증권은 13일 GS리테일에 대해 작년 4분기 편의점과 자회사의 실적이 모두 부진하지만, 단기 실적 개선보다는 온라인 신사업 시너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홀드(Hold)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는 3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GS25 직원이 무인점포 앞에서 무인점포 관리 앱 무인이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GS25)
최윤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007070)이 2021년 4분기 연결 매출액 2조5772억원, 영업이익 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13%, 115.4%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홈쇼핑 연결 효과 제외 시 기존 사업부의 실적은 사실상 감익”이라고 진단했다.

사업부별로는 편의점의 경우 매출액 1조7879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을 예상했다. 매출액은 3.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0.3% 감소한 규모다.

그는 “매출 성장은 신규점 출점 효과”라며 “11~12월 기존점 매출의 역성장이 예상되는 탓”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성장을 밑도는 매출 성장에 비용 투입이 수반되며 이익 역시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자회사의 경우 슈퍼에서 매출액 2842억원, 영업적자 94억원을 추산했다. 기존점의 5.0% 역성장이 예상돼 이익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호텔 역시 매출액 544억원, 영업적자 15억원을 전망했다. 다만 투숙률 개선에 따른 외형 성장으로 영업 적자폭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홈쇼핑은 매출액 3318억원, 영업이익 399억원으로 추정했다. 의류 매출 증가에 따른 상품 믹스 개선이 기대되나 송출 수수료 증가 부담을 완전히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본업에서의 경쟁력 약화와 신사업 비용 투입(요기요 지분법 손실)이 예상되는 탓에 온라인 신사업 시너지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올 하반기 요마트를 출범, 디지털 및 퀵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점포 수에 기반한 편의점, 슈퍼의 매출 성장은 경쟁사와의 격차 축소뿐만 아니라 판매 채널 다각화로 자연 성장을 북돋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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