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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근처의 마켓’ 당근마켓이 중고거래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단순한 중고거래를 넘어 지역 생활 커뮤니티 역할까지 하며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사용하는 ‘국민 애플리케이션(앱)’ 대열에 합류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지난 8월 월간활성이용자(MAU)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8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이후 2019년 7월 300만명, 올해 4월 70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이어온 결과다.
당근마켓의 가장 큰 힘은 내가 사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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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격대가 낮은 상품만 있는 건 아니다. 수천만원에 이르는 선박이 판매 게시글로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같은 지역 기반이라는 차별화는 당근마켓만의 경쟁력이다. 실제로 당근마켓은 다양한 방면에서 중고거래 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중고거래 앱 단독 사용률 조사에서 당근마켓은 68.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번개장터 11.9%, 3위 중고나라 3%, 4윌 헬로마켓 1.38%, 5위 옥션중고장터 0.84%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거래를 위한 플랫폼이라기보다 목적 없이 접속해 즐기는 곳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이에 당근마켓은 지역생활 커뮤니티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먼저 지역 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동네생활’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오픈한다. 인테리어·카페·헤어숍·용달·이사 등 우리 동네 소상공인과 이웃을 연결해주는 ‘내근처’ 서비스도 선보인다. 또한 앱 카테고리를 기존 ‘쇼핑’에서 ‘소셜’로 변경해 지역민 간 연결에 초점을 둔 서비스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당근마켓은 각종 사기와 유해성 콘텐츠에 대응하는 기술적, 정책적 노력도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사용성을 저해하는 부적절한 게시글이나 허위·광고 게시글, 전문 판매글, 사기 등의 행위를 발견하는 즉시 운영 정책에 따라 해당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을 제한한다. 신고 게시글 미노출부터 서비스 영구 탈퇴까지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채팅방 내에서도 대화 상대방이 가입 정보와 다른 전화번호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사기, 성희롱 등 부적절한 메시지가 감지되면 주의 안내·경고 메시지가 자동으로 노출된다. 이 밖에도 당근마켓은 서비스 곳곳에 이용자가 직접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갖추고 수사기관의 요청에도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