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짐 싸기의 법칙..'중하경상·강외유내'

  • 등록 2015-07-09 오전 6:00:00

    수정 2015-07-09 오전 7:57:31

여러 종류의 옷을 한꺼번에 겹쳐 하나의 꾸러미 형태로 만드는 짐 싸기 요령. 위 사진은 NBC 뉴스 영상 캡처.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 여행 가방을 선택했다면 그 다음으로 할 일은 짐 꾸리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채울 것인가이다. 같은 양의 짐이라도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가방의 여유 공간이 달라진다.

여행 가방을 꾸릴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은 ‘중하경상(重下輕上)’과 ‘강외유내(强外柔內)’다. 캐리어를 세웠을 때 무거운 짐은 아래, 가벼운 것은 위쪽에 놓는다. 또 구두처럼 딱딱한 것은 바깥쪽, 화장품·선글라스 등 부드럽거나 깨지기 쉬운 것은 안쪽에 두는 것이 요령이다.

속옷이나 화장품 등 부피가 작은 짐은 복주머니에 따로 담아 보관하면 물건을 꺼내 쓰고 보관할 때 편리하다.
옷가지만 해도 정리 방법은 다양하다. 쉽게는 가방의 높이에 맞춰 접은 후 돌돌 말아 세워서 수납하는 방법이 있다. 옷을 세워두면 한 번에 원하는 옷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부피가 줄어 공간 효율성이 커진다. 구김이 많이 가는 재킷이나 셔츠는 말지 말고 크게 접어 뚜껑 공간에 넣으면 구김을 방지할 수 있다.

겉옷부터 상하의, 속옷, 양말까지 한 번에 겹쳐서 하나의 꾸러미 형태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먼저 평평한 바닥에 옷가지를 펼치고, 셔츠와 재킷 류를 맨 아래에 깐다. 이 때 팔 부분도 전부 양쪽으로 벌려 주름 없이 편다. 그 위에 또 다른 셔츠, 재킷 류를 겹쳐서 놓는다. 아래 깔린 셔츠와 소매는 겹치되 몸통 부분은 반대를 향하도록 위에 겹쳐서 둔다. 다음은 바지 차례. 셔츠가 겹쳐진 중앙부와 소매 부분에 바지가 일자로 되도록 둔다. 그리고 중앙부에 양말, 속옷, 등 작은 옷가지들을 넣은 파우치를 둔 다음, 바지가 파우치를 감쌀 수 있도록 접는다. 네모나게 접힌 바지 위로 셔츠와 재킷 류를 차례대로 접어주면 된다. 네모난 꾸러미 형태로 만들어지면 완성. 이 방법은 짐의 양도 줄이고, 주름이 가기 쉬운 셔츠와 재킷을 최대한 구겨지지 않게 보관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부피가 큰 화장품은 속이 빈 렌즈 케이스나 알약통 등에 덜어서 보관하고, 핸드폰, 카메라, 태블릿 PC 등에 연결해 쓰는 충전기는 한 번에 말아 안경 케이스 등에 넣어 두면 깔끔하게 정리된다.

얇은 소재의 블라우스나 스커트는 습지를 한 장씩 깔아 말면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양말이나 스타킹 등을 신발 안에 넣어 챙기는 것도 짐의 부피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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