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이번 합작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경북 구미 산업단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음극재 공장을 건설,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음극재 시장의 10%를 웃도는 규모.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연산 4000톤 이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앞서 파워카본테크놀로지㈜라는 합작사를 설립, 지난해 3월부터 경북 구미 산업단지에서 전기자동차 등의 보조전원으로 사용되는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를 양산해왔다. 음극재 공장은 바로 이 공장 인근 부지에 짓는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음극재는 열처리 기술이 뛰어난 일본과 천연 흑연이 풍부한 중국 사이에서 국내 기업들이 자리를 잡지 못한 탓에 국산화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었다"며 "GS칼텍스가 내년부터 음극재를 본격 양산하게 되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던 음극재의 국산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합작 계약 체결식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고효율 녹색에너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음극재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