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 경제공약은 공산주의적 가격 통제"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해리스 경제공약 맹비난
"베네수엘라 마두로나 옛 소련에서나 시행할 정책"
"지금도 할 수 있는데 왜 안하나…할수 없기 때문"
"해리스는 극단적 진보주의자" 프레임 씌우기도 지속
  • 등록 2024-08-18 오전 9:46:25

    수정 2024-08-18 오전 9:46:2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내놓은 가격 억제 공약에 대해 “공산주의적 통제”라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극단적 진보주의자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


1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펼치며 전날 해리스 부통령이 발표한 경제 공약에 대해 “공산주의적인 발상”이라며 “마르크스주의이며 파시스트다”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치솟은 물가를 안정시켜 중산층의 삶을 안정시키겠다면서, 중산층의 부담이 집중된 주택·식품·의료 등의 부문에서 가격을 억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인플레이션이라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나 (옛) 소련에서나 시행할 법한 정책”이라며 ‘마두로 계획’이라고 비하했다. 이어 “해리스는 가격 통제를 원하고, 그것이 효과가 있다면 나는 전적으로 따라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효과가 없다. 실제로는 정반대의 영향과 효과를 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은 정책 실현 권한을 갖고 있는데 왜 지금 하지 않느냐. 지금도 할 수 있다”며 “해리스는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공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화석연료 채굴을 확대해 에너지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 개인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그는 “내가 해리스보다 외모는 훨씬 낫다”고 밝히는가 하면 “해리스는 경제를 무너뜨린 급진적 진보주의자”라고 반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에 대한 형사기소를 언급할 때마다 민주당을 ‘급진 좌파, 마르크스주의자, 공산주의자, 파시스트’라고 묘사해 왔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교체된 이후 그를 극단적인 진보주의자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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