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미국의 제재 속 활로를 찾으려는 중국의 움직임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 일본 반도체 업체들에도 수혜로 작용되고 있다”며 “기업단에서 본다면 첨단 제품은 미국, 한국, 대만 등 기존 고객에, 구형 제품은 중국에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혜는 전공정 장비 업체들에 집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중국은 전공정 장비 관련해 장비별로 35%를 넘지 않는 국산화율을 가지고 있고, 그 중에서도 노광장비 및 이온주입 장비의 국산화율은 5%도 채 되지 않는 모습”이라며 “결국 내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본을 비롯한 외부 세력을 통한 조달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제재로 시작된 일본 반도체 산업 내 훈풍은 밸류체인 중 전공정 및 관련 장비 부문에 한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탑픽으로 도쿄일렉트론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도쿄일렉트론과 관련해 “글로벌 전공정 장비업체 중 가장 폭넓은 장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반도체 장비 판매액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업체”라며 “반도체 굴기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이 추구하는 현 반도체 전략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첨단 공정 장비 수요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고 연구원은 “동사는 인공지능(AI) 서버와 연관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디램 장비 부문이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제로 전체 매출 내 디램 비중은 3분기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1/3에 근접하게 올라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