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중앙 정치국회의에서 발표된 경기 부양카드는 소비부양과 부동산 규제 완화 그리고 제한적 주택 인프라 투자”라며 “어느 정도 시장이 예상했던 부양책에 그친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기존 시진핑 집권 3기의 핵심 정책기조가 일부 후퇴한 것이 그나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시진핑 집권 3기의 핵심 정책 기조는 부동산 규제를 중심으로 한 공동부유과 국진민퇴(국영기업을 육성하고 민간기업은 축소)였지만 최근 기류는 동 기조가 후퇴하는 모습”이라며 “이미 중국 정부가 민간기업 규제 완화 및 활성화 조치를 발표한데 이어 정치국회의에서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강조한 것은 국진민퇴와 공동부유 정책 기조를 완화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연구원은 “아무래도 헝다에 이어 완다 등 중국 대형 부동산 기업의 부도 위험 확산이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심각한 위기를 촉발할 수도 있다는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 경기 정상화 기대감이 크게 약화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 신임 인민은행 총재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여부 그리고 미-중 갈등 완화 등이 그나마 하반기 중국 경기 회복 모멘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