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2분기 실적 바닥…주가 향방 아이폰15 흥행 여부에 달려-이베스트

  • 등록 2023-06-22 오전 8:00:23

    수정 2023-06-22 오전 8:00:2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2일 LG이노텍에 대해 2분기에 실적 바닥을 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아이폰15 출시로 인한 성수기 효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8만원을 유지했다. LG이노텍(011070)의 21일 종가는 30만7000원으로 상승 여력은 23.8%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이 2분기 매출액 3조700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으로 직전 추정치(380억원 적자)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 늘고, 영업이익은 93.8% 감소한 규모다.

실적 추정치 변경의 배경으로 환율상승 및 원가개선 효과를 꼽았다. 광학솔루션 부문의 영업 적자 규모가 기존 예상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 광학솔루션 부문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기존 -2.6% 에서 -1.1%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판소재 부문은 북미 고객향 물량 공급 개시 및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반등할 것”이라며 “전장의 경우 전방 산업 반도체 이슈 영향과 함께 모델 체인지 및 믹스 전환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21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8.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5%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실적이 상저하고의 계절성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수기를 목전에 두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북미고객이 아이폰15 전 모델에 48M 카메라를 적용하고 최상위 모델에는 폴디드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파악한다. LG이노텍은 경쟁사들의 소극적인 투자 및 품질 이슈로 48M 카메라 모듈 핵심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SCM 내 단독으로 폴디드줌 모듈 공급을 앞두고 있어 평균판매단가 상승 효과에 따른 수혜가 클 것”이라며 “액추에이터 내재화로 초기 고정비 증가가 부담되나 향후 원가 절감 효과로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주가 흐름의 향방은 애플 아이폰15의 흥행 여부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아이폰15는 USB-C타입 충전단자, 애플페이, 폴디드 줌, 일반 모델 48M 카메라 탑재 등 하드웨어 스펙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북미 고객의 MR 신제품 공개 효과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다만 아이폰15 관련주가 상승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판단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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