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송어축제, 개막 10일 만에 12만명 돌파

  • 등록 2023-01-10 오전 8:07:19

    수정 2023-01-10 오전 8:07:19

개막 10일째를 맞아 방문객 12만명을 넘어선 평창송어축제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평창송어축제 방문객이 개막 10일째를 맞아 12만 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초등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간 뒤 첫 휴일인 지난 7일과8일 양일간 각각 2만 여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평창송어 축제장을 찾아 평창 송어를 낚는 손맛을 즐겼다. 평일에도 5000명 내외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평창군 진부면의 날씨는 새벽에 영하 20도에서 15도 사이이며, 오전 11시 이후에는 영상으로 올라가고 바람도 잦아들어 추위 걱정 없이 송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방문객들은 가족, 연인, 단체, 외국인 등 다양하다. 초등학교가 겨울 방학을 시작한 첫 휴일에는 500명을 수용하는 텐트낚시터 예약이 꽉 찼다.

기업 혹은 단체 방문객들은 잡은 송어를 요리해 먹고, 눈썰매 등 놀이기구를 함께 타며 친목을 다졌다.

외국인 관광객은 7일까지 900여 명이 다녀갔다. 단체로 온 외국인 관광객의 출신 나라는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가 대부분이고, 개별 관광객의 출신지는 유럽과 미국이다.

올해 평창 송어가 크기가 크고 맛이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문 낚시꾼의 방문이 늘었다. 이들은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휴일 축제장을 방문한 박창금씨(서울 강동구,47)는 “송어 10마리를 잡았다. 반출이 허용된 2마리 외에 8마리를 초보 낚시꾼들에게 전달했다. 송어를 잘 잡으려면 송어가 미끼를 먹잇감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고패질을 게을리하지 않야 한다”는 낚시 비결을 전했다.

직접 잡은 송어는 축제장의 먹거리 터에서 회나 구이로 손질해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 낚시에 취미는 없지만 송어의 맛을 보고 싶다면 회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송어회와 구이, 송어 탕수육, 송어 가스 등 12가지 메뉴의 다양한 송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윤승일 평창송어축제위원회 본부장은 “ 축제장 얼음판 두께가 평균 40cm를 넘는다. 위원회는 매일 오전 결빙 상태를 점검하며 안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며, “코로나19 등의 어려움을 딛고 3년 만에 열리는 만큼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가길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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