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8일
진성티이씨(036890)에 대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 국면에서 건설 기계 판매가 인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만8000원을 유지했다. 15일 종가는 1만1200원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성티이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55억원, 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률은 7.6%로 지난해 4분기 6.7%에서 회복 추세를 유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매출 호조 전망은 건설기계 부문의 마진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한 연구원은 “건설 기계의 견조한 수요에 판매가격 인상과 환율 상승 여파로 지난해 2분기부터 진행된 마진율 하락이 멈추고 정상화되고 있다”며 “이 추세로 연간 실적 전망치인 매출 5222억원, 영업이익 378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와 탄소 감축으로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오히려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상품가격의 상승은 꽤 뒤끝이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시장 전반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나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아지는 진성티이씨 같은 업체들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계 견조한 수요 증가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각종 광물과 농산물 가격의 상승, 인프라 투자 예산 집행 등에 따라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의 강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가장 부진했던 중국의 건설기계 시장도 최근 중국 정부가 지방정부 인프라 투자 집행을 지시하고,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의 노력으로 갈수록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진성티이씨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진성티이씨의 올해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8.9배, 1.3배인데 반해 해외 건설기계업체들의 평균은 16배, 5.8배 수준”이라며 “태국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2024년부터 매출이 시작될 것을 감안하면 저평가의 폭은 더 커진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