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야막고분 출토 갑옷 주인, 삼국시대 키 160cm 남성 추정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갑주 재현품 공개
유튜브서 재현품을 제작과정도 공개
  • 등록 2021-06-27 오전 10:18:32

    수정 2021-06-27 오전 10:18:32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전라남도 고흥군 풍양면 야막고분에서 출토된 삼국 시대의 갑주의 전통 제작기술을 연구하면서 재현품을 제작해 28일부터 공개한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재현한 전라남도 고흥군 풍양면 야막고분 출토 삼국 시대 갑주(사진=문화재청)
지난 2012년 고흥의 고흥만이 내려다보이는 구릉의 정상부에 자리한 야막고분에서 5세기 초 유물로 보이는 갑옷과 투구가 출토된 바 있다.

연구소는 유물의 제작기술을 확인하기 위해 현미경 분석과 엑스선 투과 분석, 3차원 레이저 스캔, 재질 분석과 같은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한 끝에 긴 시간 부식되고 녹아버린 각각의 지판과 부속물들의 연결순서와 매듭방법을 맞췄다. 투구에는 머리 장식으로 새의 깃털을 달았던 흔적과 볼가리개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제작기술을 복원할 수 있는 설계도를 완성해 이를 바탕으로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재현품을 제작했다.

재현품은 2mm두께의 철판에 다섯 번의 옻칠을 하여 재현했다. 갑옷 무게는 4.4kg, 투구 무게는 1.6 kg이며, 재현품으로 추정해본 갑옷 주인이자 고흥 야막고분의 피장자는 키가 약 160 cm로 비교적 작은 성인 남자로 판단된다.

재현품을 제작하는 전체 과정은 국립문화재연구소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유물의 재현품 연구와 함께 연구소는 ‘삼국 시대 갑옷과 투구 만들기 손수제작물(UCC) 공모전’을 기획해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종이 갑옷과 투구를 제작해 나주지역의 11개 초등학교 694명의 학생과 함께하는 체험행사를 지난 4월에 진행했다.

공모전 수상학교에 찾아가는 전시인 ‘날 찾나연(날마다 찾아가는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을 28일부터 7월 9일까지 진행한다. 또한, 갑옷 재현품 제작과 관련한 연구 보고서도 연말에 발간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유물에 대한 연구와 지역민과 함께 하는 체험 행사를 통하여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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