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반려동물에게도 옮을 수 있다는 사례 및 연구 결과가 알려진 이후 애견인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서는 ‘반려동물 코로나19 용품’ 등에 대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글이 늘고 있다. 마스크부터 살균 용품 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상품 판매도 그만큼 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반려동물 위생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5세 여성의 반려묘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세계 최초 반려견 감염 사례도 나왔다. 17살 된 포메라니안 품종 반려견은 주인인 60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하루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롯데홈쇼핑은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위생상품 수요가 급증하자 펫 전용 살균가전, 공기청정기 등 관련 상품 판매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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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반려동물 위생용품, 살균 가전을 비롯해 프리미엄 사료, 간식 등 식품 판매도 강화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전문관 ‘코코야’에서는 제주도, 나주 등 국내산 천연 재료로 만든 자연식 사료를 비롯해 뉴질랜드 천연 냉장사료 ‘BUTCH’ 등 해외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를 연이어 론칭한다. 모바일 생방송 ‘펫스타와 함께하는 쇼킹호스트’도 확대 편성하고 반려동물 운동기구, 유산균, 정수기 등 이색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형규 롯데홈쇼핑 리빙부문장은 “감염병 확산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반려동물 위생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의 건강과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판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강아지 위생용품 판매량은 336%, 고양이 위생용품 판매량은 444% 증가했다. 특히 살균·탈취제 판매가 2640% 급증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매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또한 외출이 어려워진 탓에 반려동물의 셀프 미용 수요도 늘었다. 강아지 미용용품 판매는 336%, 고양이 미용·패션용품 판매는 433%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반려견,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코로나19 반려동물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사료 등 일반 제품뿐 아니라 살균기 등 다양한 상품 판매가 자연스럽게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