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0.76%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2.71% 급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엇갈린 움직임은 1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이번 주에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의 1분기 실적은 비교적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고 있지만 중소형주의 실적 전망은 예상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실적 시즌에 상대적으로 대형주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에 대한 논란 등으로 중소형 테마주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점도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의 주가 조정을 점치는 이유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그동안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던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은 조정을 이어갈 것”이라며 “내츄럴엔도텍이 야기한 코스닥 조정 이후 코스닥시장에서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 확장과 국내 기업 실적 호조로 코스피시장에 대한 매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글로벌 유동성 확장 국면 속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며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2140에서 2200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은 △27일 S-Oil,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한국항공우주(047810) △28일 KB금융(105560), GS건설(006360), LG이노텍(011070), 롯데케미칼(011170), 현대중공업(009540) △29일 LG전자(066570), 삼성전자(005930), 두산(000150), 제일모직(028260) △30일 삼성에스디에스(018260), 기업은행(024110), NAVER(035420), KT(030200) 등이다.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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