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동통신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3사 유통점에서는 010 신규 가입과 함께 기기변경만 허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설이나 추석 연휴가 지난 첫 영업일에 휴대폰 교체 수요가 많아지는데, 올해에는 10일도 대체휴일이어서 다른 통신사로 옮아가는 번호이동은 불가능한 것이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이종천 간사는 “번호이동은 전산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휴일에는 불가능하다”면서 “이상한 휴일(대체휴일)이 끼어 있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물론 예약가입 형태로 번호이동할 수는 있다. KT와 LG유플로 옮겨 가려는 고객의 경우 오늘 번호이동하고 전산개통은 내일 할 수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오늘 번호이동이 안 되는 이유는 번호이동 전산 처리를 맡는 통신사업자연합회 휴무때문인 만큼, 영업정지일인 내일에도 오늘 번호이동 예약 가입자는 전산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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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이란 이통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높이기 위해 신규가입 시키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번호를 그대로 이어받는 것을 의미한다. 단말기를 신규개통하면서 기존 번호와 새로 개통된 번호를 바꾼 뒤 일정기간이 지난 뒤 새로 개통된 번호를 해지하는 방식이다. 다소 탈법적인 것이나, 고객 입장에선 보조금을 번호이동만큼 많이 받을 수 있고, 이통사 입장에선 신규고객 유치 실적으로 자리매김해 좋다.
오는 10월 1일 시행되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에서는 법정 보조금(30만 원 상당)에 15% 가중(약 4.5만원)을 합치면 30만 원 후반대로 갤럭시 알파 구입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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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에서 공포·시행돼 오늘 첫 적용됐지만, 당초 ‘법률’로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시행령’ 개정으로 바뀌면서 강제력이 사라져 쉬는 직장인과 그렇지 않은 직장인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