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증권은 15일 두산(000150)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안 성공시 두산과 두산로보틱스의 수혜를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3만 7000원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인적분할→분할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두산큐벡스를 두산의 100% 자회사인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에 매각하는 사업 및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며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의 주주들이 이번 개편안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주는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변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분할법인을 합병한 이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산밥캣을 100% 자회사로 보유하게 될 예정”이라며 “이후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의 선진시장 고객 접점을 활용하고 안정적인 실적 및 현금흐름을 보유한 자회사를 통해 배당 수익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로봇사업에서 재무적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를 통해 두산밥캣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며 배당 수취가 가능해진다. 양 연구원은 “개편 후 두산의 밥캣에 대한 실질 지배력은 42%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지배력은 30%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두산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두산밥캣으로부터의 배당 수취가 가능해지며 두산로보틱스의 기업 및 지분가치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 100주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이번 분할합병안을 통해 존속법인 지분 약 75주와 두산로보틱스의 주식 3주를 받을 예정”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7월 12일 2만 900원으로 고정된다고 가정할 때, 두산로보틱스의 주가가 16만 4000원이어야 손해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주식매수청구권(2만 890원)의 행사 가격 이상으로 유지되거나, 두산로보틱스의 주가의 추가상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