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러시아 특수부대가 16일(현지시간) 남부 도시 로스토프의 구치소에서 교도관 2명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인 수감자 6명을 사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 지난해 3월 러시아 모스크바의 레포르토보 구치소 전경.(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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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트통신은 국영 언론을 인용해 이들 중 일부가 테러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지난 3월 모스크바 콘서트홀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이슬람 국가 무장 단체(IS)와 연계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6명의 인질범 중 한 명은 이슬람 국가가 사용하는 아랍어 문구가 새겨진 깃발이 달린 머리띠를 착용했으며 창문을 부수고 밧줄로 여러 층을 내려가 칼과 도끼로 경비원들을 인질로 잡았다.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한 명이 로스토프나도누의 결박된 경비원 옆에서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당국과의 협상에서 교도소 밖으로 자유롭게 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러시아는 특수부대 투입을 결정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된 영상에서 격렬한 총성이 들렸으며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는 피투성이가 된 6명의 시체가 담겨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 연방교도소는 성명을 통해 “범죄자들을 진압했다”며 인질들을 풀어주기 위한 ‘특별 작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수니파 무슬림 무장 단체인 IS는 여러 지역 단체로 분열돼 전 세계에서 수많은 공격을 감행해왔다.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아프가니스탄 일부를 포함하는 이 지역의 옛 명칭에서 이름을 딴 이슬람국가 코라산(ISIS-K)은 지난 3월 145명이 사망한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청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인질범들은 러시아 남부 잉구세티아 공화국 출신이다. 이들 중 3명은 러시아 공화국인 카라차이체르케시아의 법원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2022년에 구금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