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씨피는 2분기 매출액 760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 14% 증가한 규모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
정 연구원은 “소형 원통형 전지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전기차 수요 성장이 상쇄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후다. 북미 시장에서의 신규 고객 확보와 중장기 확장성에 집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는 “기존 최대 고객인 삼성SDI와의 계약 확대, 신규 고객사 확보가 확정되면 수주를 바탕으로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투자 규모도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능력의 경우 장기계약 규모에 따라 기존 계획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모회사인 더블유스코프(W-Scope)의 장기공급계약 업무협약(MOU)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7월 31일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W-Scope 충주 공장은 향후 5년간(23~27년) 삼성SDI에 약 40억㎡의 분리막을 납품하는 MOU를 맺었다. 전기차향에 필요한 물량으로 국내, 북미, 기타 지역에서 사용될 계획이다.
그는 “단순 매출로 환산하면 3조5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더블유씨피의 올해 매출 추정치의 10배가 넘는다”며 “MOU이기 때문에 일본 상장사인 W-Scope가 내용을 공개했으나 EV향 납품의 대부분은 더블유씨피가 처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