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2018년부터 기농 정세권과 북촌한옥마을을 조명하는 기념전시와 토론회 등을 개최해왔으며, 올해 북촌 한옥역사관 상설전시를 통해 북촌의 역사적 의미를 시민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다. 북촌 한옥역사관(종로구 계동4길 3)은 공공한옥을 리모델링해 도시형 한옥을 경험하면서 북촌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일본인들이 더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일본식 집이 늘어가던 일제강점기인 1920~30년대에 당시 ‘건축왕’이라 불리던 기농 정세권이 우리 고유의 주거양식과 문화를 지켜내기 위해 조선집을 보급하면서 북촌 한옥마을이 형성됐다. 정세권은 건축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조선물산장려회와 조선어학회에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3월 1일부터 ‘북촌, 민족문화의 방파제’라는 제목으로 북촌 한옥역사관에서 열리는 상설 전시는 북촌, 민족문화의 방파제 전통한옥과 도시형 한옥, 기농 정세권 등 3개의 부분으로 구성된다. 북촌 한옥역사관은 3월 1일 방역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는 가운데 시민에게 개방되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관식은 따로 개최하지 않고 북촌 한옥역사관 개관 영상과 서해성 서울시 역사재생 총감독의 해설 영상, 지역 주민 인터뷰 영상을 서울시 도시재생실 유튜브에 공개한다.
북촌 한옥역사관은 앞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기·특별·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기 프로그램으로 도슨트를 통해 상설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비상설 특별 프로그램으로 역사 토크콘서트, 북촌 투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도시형 한옥 컬러링 체험 키트 배포 및 SNS 사진 콘테스트 등을 기획해 운영한다.
류 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북촌 한옥역사관은 일제강점기 우리 집과 말·글을 지켜낸 북촌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됐다”며 “시민들이 선구적인 도시재생을 통해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북촌한옥마을의 형성 과정을 살펴보면서 도시재생의 가치를 확인하고, 북촌과 도시재생을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