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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보험이란 보험료와 보험금을 모두 외화로 주고받는 상품을 말한다. 대부분 미화 달러 상품이 주를 이뤄 ‘달러보험’이라고도 불린다. 외화보험은 대부분 해외 국채 중심으로 운용하는 구조다. 보험료 납입 시점보다 원화 약세인 상황에서는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외화보험은 원화 보험 상품보다 약 1%포인트 정도 높은 공시이율이 적용되고, 10년 이상 보험 유지 시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동안 외화보험은 자산가만 가입하는 ‘부자 재테크 상품’으로 분류됐다. 판매하는 곳도 외국계보험사로 한정돼 있어 시장규모도 작았다. 하지만 2018년부터 불안한 금융시장 불안과 저금리 장기화 조짐 등으로 달러 등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외화보험에 대한 인지도도 올라가기 시작했다.
메트라이프 외에도 푸르덴셜생명 ’무배당 간편한 달러평생보장보험‘, AIA생명 ’골든타임 연금보험2‘도 외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 보험사도 외화보험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DGB생명은 ’아메리칸드림달러연금보험‘을 올해부터 판매했고, 지난 8월에는 신한생명이 ‘신한달러유니버셜종신보험’을 내놓았다.
다만 보험 전문가들은 외화보험 가입 시에는 ‘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단기 환차익을 노리고 가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보험은 장기 상품으로, 단기 환율 변동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가 어렵다. 그렇다고 중도에 보험을 해지하게 되면 사업비 등 수수료가 더 나가서 돌려받는 돈(해약 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을 수도 있다. 물론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환차익을 기대하는 만큼 환손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입을 신중하게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