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석 대신증권 IPO담당 전무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급락하는 종목이 잇따르면서 ‘공모주 불패 신화’가 깨지고 신규 상장주에도 옥석 가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상장한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기업 티디에스팜(464280)은 상장 첫날 주가가 4배 오르는 ‘따따블’을 기록했지만 상당수 하반기 신규 상장주의 첫날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장 첫날 케이쓰리아이(431190)(-31.9%),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18.3%), 엑셀세라퓨틱스(373110)(-16.7%), 이노스페이스(462350)(-20.4%), 아이스크림미디어(461300)(-26.7%) 등 주가가 급락했다.
나 전무는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을 넘어서고, 상장 첫날 빠르게 매도한 투자자만 이득을 봐 온 공모주 시장은 수급이 만들어냈던 것이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시장이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수요예측 단계부터 회사를 걸러낼 수 있는 등 옥석 가리기가 이뤄져야 주관사도 보다 면밀하게 밸류에이션 측정에 나설 것이고 이런 과정에서 주관사 간 능력 차도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무는 “IPO는 최소 2~3년이 소요되는 굉장히 긴 호흡으로 가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파트너십이 굉장히 중요한데 대신증권은 중소형사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부문에서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IPO 부문 인력을 추가로 충원하면서 IPO본부 총원을 44명까지 확대했다. 나 전무는 “이공계 석·박사 출신 인력을 충원해 기술성장기업 상장 주관 업무에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나 전무는 “시큐레터에 대한 회계감리 중 현 감사인이 자료를 확보할 수 없어 의견거절을 내고 이로 인해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되면서 대신증권도 해당 사업모델 트랙에 대해서만 주관 자격이 정지된 것”이라며 “시큐레터의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된 4월 이후로도 대신증권이 혁신기술 트랙으로 상장을 완료한 회사가 2곳, 심사 승인을 받은 곳이 6곳 등 대부분의 기술상장기업의 주관 업무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연내 추가로 15개사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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