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거래일 만에 1420원대 상승 예상…유로화 약세[외환브리핑]

글로벌 달러인덱스 110선 흐름 유지
유로화, 파운드화 美 달러 대비 약세
위안화 역외시장서 7.25위안대 올라
  • 등록 2022-10-28 오전 8:04:27

    수정 2022-10-28 오전 8:04:27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만에 1420원대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하락으로 달러인덱스가 110선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도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25위안대로 올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AFP)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2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17.0원)대비 3.8원 상승 출발 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420원대에서 상승한다면 26일 이후 2거래일 만이 된다.

유로화, 파운드화 약세에 따라 달러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27일 오후 6시께 110.513을 기록하며 110선을 나타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두달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지만, 시장이 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고 해석 하면서 패리티(1달러=1유로) 이하로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같은 시간 전일 대비 1.74% 하락한 0.9972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도 전일 대비 1.06% 하락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 7.16위안대까지 떨어졌던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85% 오른 7.25위안대에 등락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미국 성장률 지표 호조에도 빅테크 실적 부진에 호조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상승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3% 하락한채 마감했다.

미국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전기 대비 2.6%를 기록해 3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를 웃돌았다. 이에 다우 지수가 상승했지만, 아마존 등 빅테크 실적 부진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내증시는 전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3800억원 순매수하면서 전일 대비 1.74% 올랐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 투자자가 1100억원 가량 사고 기관도 순매수 하면서 1.74% 상승했다. 국내증시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원화 하락을 일정 부분 방어해 줄 수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로 하락하다면 환율 하락 압력을 부추길 수 있다.

다만 월말 수출 업체 네고(달러 매도)는 상단을 경직해 142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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