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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8.0원)대비 2.8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경계가 이어지겠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아시아권 통화 반등 영향으로 1380원대에서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수 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18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13포인트 뛴 109.63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FOMC에서 1%포인트 가량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단 예상은 18% 수준으로 줄었고,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예상이 82%로 더 많은 상황이나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지난주 환율이 1400원 수준에 근접하자 외환당국이 강한 개입에 나선 것이 롱심리(달러 매수) 과열을 주춤하게 하는 분위기다.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이은 실개입에 이어 시중은행들에게 달러 주문 동향과 은행별 포지션을 실시간으로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환투기를 막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이날 달러 매수 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 역시 글로벌 투자심리 부진 흐름에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며 하락할 확률이 크다.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470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전일 대비 0.79% 하락, 지난 8일 이후 또 다시 2380선으로 내렸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이 920억원 순매도 한 영향 등에 1.45% 내리며 770선으로 주저 앉았다.
수급측면에서는 환율이 1400원 상향 안착에 실패한 만큼 외화예금 형태로 네고를 유보하던 수출업체 달러 공급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환율 하락을 주도할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FOMC를 앞두고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또한 이어질 수 있어 이날 환율은 1380원대에서 제한적인 하락 흐름을 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