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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89.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10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0.80원)보다 1.10원 내린 1189.70원에 개장할 전망이다.
뉴욕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각종 악재가 겹친 탓이다. 지난 19일 기준 미국의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13만3012건으로 나타나며, 이달 들어서만 50% 증가했다. 1조7500억달러 규모의 사회 인프라 투자 법안도 미 상원의 반대에 부딪혀 통과가 불투명해졌고,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내년 1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당초 3%에서 2%로 낮췄다.
전일 강세를 보이던 미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20(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6포인트 가량 하락한 96.51을 기록하며 하락하는 모습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26%포인트 오른 1.428%를 나타내며 1.4%대 초반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이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환율 상단을 받쳐 올리는 롱플레이가 이어질 수 있으나 연말 네고, 당국 개입 경계감은 상단을 억제할 수 있다. 이에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따라 약보합 출발한 뒤 상승 압력 우위가 장 전반을 주도하겠으나 상단이 막힌다면 11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