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있는 블루비치호텔과 근린주택이 법원경매에 부쳐져 일괄매각됐다. 건물면적 4049㎡ 토지면적 7054㎡으로 감정가는 370억8984만원이었는데, 낙찰가격은 326억9999만원으로 낙찰가율 82%이었다.
10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 물건은 4월 둘째주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2019년 5월 첫 경매일정이 잡혔지만 경매 일정이 계속 바뀌고 한 차례 유찰되면서 2년여 만에 매각됐다. 매수인은 (주)삼정건설이다.
| 법원 경매에 부쳐진 부산 해운대구 한 숙박시설(사진=지지옥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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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시설은 1995년 3월에 준공된 건물로서 총 6층이다. 1층은 주차장, 2층은 근린시설, 3-6층은 객실로 사용했다. 청사포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해 방파제와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블루비치호텔로 운영됐지만 현재는 폐업한 상태다. 폐업 상태라 하더라도 경매로 낙찰 시 침대 등 유체동산의 소유권은 취득하지 못하므로 합의 또는 강제집행 절차를 거쳐야 한다.
매각대상 토지는 주변에서 유일하게 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기존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증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변에 관광지가 많아서 최신 트렌드에 맞게 리모델링한다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번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 화성시 능동 소재 근린주택(건물 380.7㎡, 토지 230㎡)이다. 총 29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10억2176만원)의 84%인 8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2011년 5월에 준공된 총3층 건물로 1층은 고시원, 2~3층은 다가구주택으로 사용 중이다. 동탄1신도시 인근에 있고 직선거리 500미터에 삼성전자(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주변으로 인덕원-동탄선(지하철)도 예정돼 있어 향후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법원 경매는 총 2319건이 진행돼 이중 949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8.2%, 총 낙찰가는 2853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509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235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46.2%, 낙찰가율은 90.7%이다. 서울 아파트는 16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12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117.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