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트럼프-펠로시 또 으르렁

펠로시 "트럼프의 초기 대응, 치명적…생명 앗아갔다"
트럼프 "통탄할 일…내 생각에 그는 병든 강아지 같다"
  • 등록 2020-03-31 오전 5:24:13

    수정 2020-03-31 오전 5:30:26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그가 어설프게 다루는 사이 사람들이 죽고 있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Vs “내 생각에 그는 병든 강아지와 같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따른 탄핵정국을 거치며 ‘앙숙’이 된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과 미 야당인 민주당의 서열 1위인 낸시 펠로시(오른쪽) 하원의장이 다시 장외 설전을 벌였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대 감염국으로 올라선 데 대한 ‘책임론’을 두고서다. 국가적인 재앙 앞에서 얼굴을 마주에 협력해도 모자랄 판에, 서로에게 막말을 퍼부으며 정쟁을 이어가는 꼴이다.

먼저 포문을 연 사람은 펠로시 의장. 그는 전날(29일·현지시간) 반(反) 트럼프 매체인 CNN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유니온’에 출연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초기 국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성을 평가절하한 데 대해 “치명적이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 축소가 미국민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 그게 내가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20일 전만 해도 모든 게 잘 진행됐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다”며 “(당시) 거의 500명의 확진자와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태였지만, 20일이 지나는 동안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고, 이제 2000명의 사망자와 10만명의 확진자가 생기게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단 하루 만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날 친(親) 트럼프 매체인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와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의 발언에 대해 “통탄할 일”이라며 “내 생각에 그는 병든 강아지다.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 사람”이라고 원색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과거 북·미 간 말 폭탄이 한창이었던 2017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썼던 ‘병든 강아지’라는 표현을 펠로시 의장에게 사용한 것이다. 그러면서 “끔찍하다” “이 나라와 그의 가족에 대한 수치” 등의 발언을 동원해 맹공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펠로시 하원의장)가 한 것이라곤 탄핵에 집중한 것밖에 없다”고 지적한 뒤, 코로나19 사태 국면에선 “그 어떤 것에도 집중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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