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궤적을 통해 본 한·미·일 정상의 심중은

트럼프, 아베, 문재인
박영규|332쪽|김영사
  • 등록 2020-03-18 오전 5:03:00

    수정 2020-03-18 오전 5:03:0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갈등과 협력, 대립과 교류를 숨 가쁘게 넘나드는 한·미·일의 복잡미묘한 관계를 최정상 리더의 삶과 생각, 행동으로 살펴본 책이 나왔다. 기업형 현실주의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본 보수 정치의 아이콘인 아베 신조 총리, 대한민국 시민 권력의 상징인 문재인 대통령의 인생 궤적을 통해 그들의 심중을 읽어보는 책이다.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시리즈를 비롯해 20여 년간 30여 권의 역사서를 집필해 ‘역사 대중화의 기수’로 불리는 저자는 “사람의 표정은 숨길 수 있지만 과거의 행적은 감추기 어렵다”며 “문재인, 아베, 트럼프. 이들 세 사람은 한 식탁에서 같은 요리를 먹고 있지만 걸어온 길이 너무나도 달랐고, 각자 나아갈 길 또한 너무나 다르다”고 강조했다.

2017년 7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왼쪽부터)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독일 함부르크 시내 미국총영사관에서 열린 3국 정상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책은 1,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세 정상의 가정환경, 기질과 성정, 청년 시절 등 삶의 모습을 조명한다. 세 정상은 각각 사업가, 회사원, 변호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저마다 다른 경로로 정치인의 길에 들어섰다. 책은 △정계의 아웃사이더였던 트럼프가 어떻게 백악관의 주인이 됐는지 △정치 명문가 출신이라는 배경이 아베 집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문재인이 청와대로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세 정상이 어떤 국가를 구상했는지 풀어내고 있다. 국가마다 처한 상황과 국민의 요구가 다르다 보니 트럼프의 ‘위대한 나라’, 아베의 ‘아름다운 나라’, 문재인의 ‘나라다운 나라’는 각기 다른 방향성을 보인다. 책은 세 정상의 가치관과 포부가 어떻게 국정 목표로 나타났는지 살펴보는 한편, △세계 경찰을 자임하던 미국이 악덕 보안 업체로 전락한 이유 △아베노믹스가 일본 경제에 드리운 그늘 △문재인 정부의 불투명한 검찰 개혁 등에 대한 비판과 조언을 내놓는다.

책은 한반도 정치 지형의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 3인의 어제와 오늘을 통해 그들이 무엇을 위해 행동하며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 것인지 전망한다. 굉장히 평이한 주제이지만, 정치 평론가들의 이념에 치우친 주관적 시각이 아닌 역사 저술가의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에서 기존 서적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코로나19’로 각국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지금, 저자는 “리더를 알면 국가의 내일을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세 정상의 속내를 톺아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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