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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전설적인 경주마 ‘파워블레이드(수, 6세, 한국)’가 은퇴했다. 파워블레이드는 데뷔 후 19전을 치르는 동안 11승을 거뒀고 4위 밑으로 단 한 번도 내려간 적이 없어 연승률이 94.7%에 이른다.
2015년 2세마 최고 경주 ‘브리더스컵’ 우승, 3세 때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지정 3개 경주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석권하며 한국 경마 최초의 통합 삼관마에 등극했다. 4세 때 한국경마 최고 경주 ‘그랑프리’까지 우승하며 경주마의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단 19번의 출전으로 31억여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지난해 7월부터 발목에 이상을 보이던 ‘파워블레이드’는 골절 판정으로 더 이상 경주에 출전하기 힘들어져 화려한 역사를 뒤로 하고 경주 은퇴를 결정했다. 추후에는 렛츠런팜 제주에서 씨수말로서 지내게 될 예정이다.
‘클린업조이’의 은퇴식에는 오랜 기간 함께 호흡을 맞춘 함완식 기수가 특별히 기승해 마지막 경주로 질주를 선보였다. 함완식 기수는 당시 “이렇게 좋은 말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생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퇴역 후 ‘클린업조이’는 한국마사회 제주 목장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거세마이기 때문에 씨수말로 활동하지는 못하지만, 관상마로서 잘 지내고 있다고 안부를 전했다. ‘클린업조이’의 민형근 마주는 ‘클린업조이’의 이름으로 국내 최초 시각장애 유아 특수학교 ‘서울효정학교’에 건립을 후원했으며 현재 ‘클린업조이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경마로 거듭나기 위해 한국마사회도 스타 경주마를 발굴하고 경마 관람의 흥미 요소를 더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며 “이번에 은퇴한 파워블레이드가 씨수말로서도 대활약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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