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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매켄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 등의 지분 분할에 대한 두 사람 간 합의사항을 공개했다. 현재 제프가 보유한 아마존 지분은 약 16.3% 수준으로, 이는 1300억달러 정도로 평가된다. 따라서 매켄지는 약 350억달러(40조원)가량의 지분을 받게 되는 셈이다. 다만, 지분에 대한 의결권은 모두 제프에게 넘기기로 했다. 더 나아가 매켄지는 제프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와 우주 탐사업체 ‘블루 오리진’에 대한 자신의 권리도 모두 제프에게 양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프는 아마존 최대주주는 물론, 세계 최고 부호 지위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관측이다. 매켄지도 아마존 전체 지분 가운데 4%를 보유하게 돼 제프와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에 이어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매켄지는 이날 트위터에 “이 놀라운 회사에 대한 제프의 지속적인 공헌을 지지한다”며 아마존 등의 의결권 양도에 대한 배경을 전했다.
두 사람은 1992년 뉴욕의 헤지펀드(D.E Shaw)에서 처음 만나 이듬해인 1993년 결혼에 골인했다. 1994년 베이조스가 아마존을 설립했을 당시 매켄지는 회계 업무를 맡아 베이조스의 뒷바라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켄지는 현재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두 사람의 슬하엔 중국에서 입양한 딸 1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