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칼럼]합판보드 산업의 비전과 미래

  • 등록 2013-10-02 오전 7:53:03

    수정 2013-10-02 오전 7:53:03

[고명호 한솔홈데코 사장]최근 건강과 지속성장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사회적 웰빙을 의미하는 ‘로하스’(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가 소비의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 같은 소비 패턴의 변화는 주거환경에도 반영되어 자연친화적인 목재분야의 건축자재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목재제품은 나무 고유의 특성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어 공기 중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의 발생을 억제하며, 생활 속의 소음을 흡수하여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한, 나무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으로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한편, 생산 및 이용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다.

특히, 합판, MDF, PB, 마루판 등의 목질판상제품을 생산하는 합판보드 산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목재산업으로서 1960년~70년대 경제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며, 수출산업의 주역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와 국내 임목 축적의 성장, 목재원료의 다변화 및 신기술 개발 등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며 업계 및 학계, 관련 부처가 발전방향을 모색 중이다.

지난 9월 12일 한국합판보드 협회는 창립50주년을 맞아 목재자원의 최적화된 순환이용을 통하여 지구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미션을 공유하며, 녹색성장과 목재문화의 창조 그리고 미래의 가치를 끊임없이 창출해 나간다는 비전을 제시하였다.

이에 국내 합판보드산업의 미래방향과 발전전략을 다음과 같이 찾아보고자 한다.

첫째, 목재자원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확보와 효율적인 순환이용으로 산업의 기반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산림자원 공급기반을 조성하고, 목재자원 이용의 공공성, 경제성, 친환경성을 고려한 목재자원의의 효율적 이용체계를 구축하며, 폐목재 관리 체계 개선 및 재활용 강화를 위한 제도가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합판보드가 건축자재, 생활소재로서 수요를 확대하는 한편,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품질관리 및 품질표시 강화, 친환경 신기술이 필요하다. 금년 5월부터 시행된 ‘목재법’은 목재제품의 제조와 유통 및 품질관리를 한 단계 선진화 시키고 있다. 특히 국내 외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새집증후군을 유발하거나, 발암물질로 지칭되는 포름알데히드를 다량 방출하는 제품의 유통 및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는 등 품질관리 실행체제의 강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셋째, 합판보드 제품을 포함한 목재제품에 대한 문화적 수요 창출이 필요하다. 우선 공공건축물의 목재제품 사용을 확대하고 탄소저장 기능을 증대하며 고부가가치로의 이용을 확대함으로써 목재이용의 선순환구조를 이뤄야 할 것이다. 일본의 경우, 주택의 목조비율이 매우 높으며 주택의 해체 등에 따른 목질 폐기물의 처리기술이 발달하여 목질자원의 유효 이용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공공건축물 등에서의 목재이용 촉진법’을 시행함으로써 지구온난화 방지, 산림국토 보전,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공헌하고 있다.

무엇보다 합판보드 산업은 지구환경을 보존하는 친환경 산업이며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산업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며, 최근 산림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I Love Wood캠페인’은 시의 적절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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