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화장하는 기업들

  • 등록 2012-06-04 오전 8:19:43

    수정 2012-06-04 오전 8:19:43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최근 셀트리온(068270)이 화장품사업 진출을 위해 화장품 제조사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문이 주식시장 참여자들을 동요케했다. 예상 인수후보로 꼽힌 종목들은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셀트리온이 부인 공시를 내면서 해프닝에 그쳤다.

화장품업체 관련 소식에 주식시장이 들썩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코리아나, 한국화장품 등은 대기업의  화장품시장 진출 소식이 나올때마다 주가가 출렁이는 대표적 종목이다. 신세계그룹이 국내 화장품업체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에 이들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고, 이후 신세계인터내셔널이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그 실망감에 고꾸라졌다.   화장품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시장 루머에 쉽게 흔들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대기업들이 속속 이 시장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오는 등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신세계가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색조화장품사업에 뛰어들었고, LG생활건강(051900)은 지난해 `보브(VOV)`를 550억원에 인수한 것을 계기로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앞서 더페이스샵도 인수한 바 있다. 웅진코웨이(021240)는 리엔케이(Re:NK)를 통해 2010년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화장품시장 진출을 꾀하는 이유는 색조화장품 시장의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화장품 국내 소매 판매액이 전년대비 9% 증가한 10조원 수준으로 집계됐지만 색조시장은 1조원 수준의 규모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까지 포함하면 색조화장품 시장은 아직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이다. 기초화장품과 달리 색조화장품은 초기 진입이 쉬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이미 시장에 진출한 중견 화장품 기업들이 저조한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신규 시장 진입을 원하는 대기업들에 인수를 통한 시장 진입이라는 손쉬운 발판이 되어주고 있다.   한국화장품(123690)은 지난해 영업손실 161억원을 기록했고, 코리아나(027050)는 영업이익 2억원으로 전년도(3억원) 대비 감소했다. 한불화장품, 나드리화장품은 특히 영업적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단 대기업들의 화장품 시장 진출 움직임에 대해 주식시장은 반기는 분위기다.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 등 시장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매번 대기업들의 화장품시장 진입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중견 화장품 회사들의 주가는 주주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더욱이 대기업들이 진입장벽이 쉬운 시장만을 앞다퉈 쫓는데 대한 비난도 면하긴 어려워보인다.   최근 셀트리온 때문에 울고 웃은 개인투자자들이라면 화장품업종내 `옥석 가리기`도 해볼만한 시점이다.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우량 종목들의 주가 흐름도 견조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미샤`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078520)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을 대표적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은 종목들로 꼽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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