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전기가 보유한 삼성LED 지분 50%를 인수하는 삼성LED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삼성전기는 삼성LED의 주식 50%를 삼성전자로 넘기면서 합병 대가로 삼성전자의 주식 26만9867주를 받게 된다. 현금으로는 약 2800여억원에 해당한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삼성전기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떼어내 삼성전자와 합작 설립한 삼성LED는 3년도 채 안 돼 삼성전자로 완전히 넘어가게 된다.
문제는 인수 가격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싼 가격에 가져가 버렸다는 것. 가져간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삼성전기에는 독이 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삼성전기는 잘 나가던 사업을 뺏겼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분 50%를 고려하면, 순자산가치 대비 1배 수준에 불과한 가격이라고 설명한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에서 예상했던 인수가격은 5000억원 정도"라면서 "실제 인수가는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처분금액에 대한 실망감이 클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삼성전자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입가격은 비상장 법인임을 생각해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내년 LCD TV 중 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조명시장 또한 성장을 지속해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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